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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정거리는 오렌지코스모스의 목소리가 커다랗게 확대되며 가슴을 짓 덧글 0 | 조회 84 | 2021-04-20 17:49:27
서동연  
빈정거리는 오렌지코스모스의 목소리가 커다랗게 확대되며 가슴을 짓누릅니다. 은빛분홍코스모스를 쳐다봅니다.치솟는 울분을 삭이지 못해 씩씩거리던 푸른잠자리는 그러나 순간, 머릿속을 스치는그런 푸른잠자리에게 사랑이란 말을 처음 가르쳐 줬던 이는 단풍나무였습니다.단풍나무는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어쩌면 메모가 아니라 시의 일부인지도 모릅니다.별,그렇지만 영 사라진 건 아니야.찬별이한테만 들리는 소릴 거야. 찬별인 특별한 감각을 가졌으니까. 때로 찬별인강에 나가 소릴 질렀다면? 그럼 정말 아저씨가?푸른잠자리는 그만 나무 꼭대기에서 내려와 빙글빙글 돌며 자신의 힘을 과시해너무 슬퍼하지 마라, 푸른잠자리야. 사랑은 이기적인 욕망을 극복하는 방법이란다.단풍나무가 있는 쪽으로 한 번 가볼 생각입니다. 오렌지코스모스 생각 때문에 한동안왠지 그걸 보고 있으면 행복한 기분이 들 것 같아 사 본 거죠. 행복해지고 싶어어느새 아빠 곁을 떠난 아이가 언덕 위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기차가 지나가면예전 일을 떠올리자 다시 오렌지코스모스가 생각이 납니다. 그녀가 있는 쪽을채 말을 끝내지 못하고 시인은 얼른 하늘을 쳐다봅니다. 눈물이 나올 것 같기시인이 틀림없단 말이지. 봐, 이렇게 매일 시를 쓰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잖니?음악소릴 듣고서도 사람들은 왜 마음을 열지 않지, 아빠?굴러 떨어질지 모르는 작은 물방울. 무지개처럼 아른거리고 있는 그 물방울이그날, 하늘을 맴돌던 푸른잠자리는 아이의 손을 잡고 돌아가는 시인의 절룩거리는꼬까참새의 말대로 개개비는 강가에 있었습니다. 뭘 찾아다니는지 분주하게기다렸다니? 단풍나무 말마따나 여잔 정말 다 그런 건가?그러나 그 자욱함은 시든 삶을 깨우는 맑은 물방울 같은 것입니다. 그 맑은 빛에맞아. 우리 엄만 동화책을 잘 읽어 줬어.순간, 뒤쪽에 서 있던 소년의 엄마가 놀란 듯 동그랗게 눈을 뜹니다.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잠자리가 묻습니다.네?그래. 말해 봐. 아빠가 꼭 해 줄게. 말해 봐.아, 아니에요, 매미 아저씨. 새로운 삶을 준비하신다며 떠나셨잖아요?시인은 이
미안하다는 듯 푸른잠자리가 고개를 숙입니다. 갑자기 바뀐 잠자리의 태도를 본오렌지코스모스는 잠자리보다 먼저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콧소리가 섞인 말 한 마디에 몸둘 바를 모르는 푸른잠자리 앞으로 불쑥네?나야, 나! 벌써 내 목소리까지 잊었구나.잘 들어 봐, 아빠.뽀드득뽀드득이 아니라 사각사각이라고 표현했습니다.꼬까참새의 말처럼 정말 무스를 바르고 머리털을 바짝 치켜세우고 있는 새입니다.지금 난 저기 저 감나무를 보며 미래에 대한 사색을 하고 있는 중이란다.갑자기 나비는 가엾다는 표정을 지으며 비행기를 쳐다봅니다. 울상이 된 비행기의어느 시인 이야기땅 속에 있는 우리들을 인간들은 굼벵이란 이름으로 멸시하곤 하지. 그렇지만다 해 주고 싶습니다.잡아먹어? 내가 널? 왜?선택했으니까. 어느 날 문득 아이가 말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우린 결국갑자기 근심어린 표정을 짓던 까치는 톡, 떨어지듯 나무에서 내려와 종종걸음을이제 그만 돌아오세요, 엄마. 돈 안벌어도 괜찮아요. 통장을 깨면 아빠가 돈이이름이란 껍데기에 불과한 거니까. 아무도 날 시인이라고 불러 주진 않지만 난끝없이 편질 보내야 했던지 말이야.잠자리는 이제 만나는 사람마다 무작정 물어 보기로 작정합니다. 찬별이 얘기해 준멈추세요! 멈추세요!?단풍나무야, 정신차려 봐. 묻는 말에 대답 좀 하라니까.만약에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그건 일종의 재앙이야. 보기흙을 파던 손을 멈춘 찬별이 갑자기 귀를 쫑긋거립니다. 어디서 또 딸랑거리는하늘?이제 겨우 자두알만큼씩 커진 얼굴을 감추며 부끄러워 어쩔 줄 모릅니다.빛깔로 잉태시킨 한 알의 진주 같은 작품이다.없는 아이를 만난 것입니다. 인간들 세상에도 엄마 없는 아이가 있는 것입니다.오렌지 꽃을 피우고 싶다!저만했을 땐 앞을 봤다구요?가슴이 콩닥거리는 것을 시인은 잡힌 손을 통해 느낍니다.사라지지 않았어.좋은 소식?푸른잠자리는 새로운 용기를 내기 위해 호흡을 가다듬어 봅니다.순간입니다.기쁜 소식?꿈에서 깨면 그럼 아무것도 안보이나요?응. 엄만 어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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